쥐발귀개개비·북방개개비 … 희귀새들 쉬어가는 굴업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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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인천야생조류연구회는 최근 3년간 인천 섬 지역의 탐조활동을 통해 굴업도가 개개비류 등 희귀 조류의 주요 기착지임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류연구회는 지난해 봄 3회, 올해 4회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희귀 조류인 쥐발귀개개비, 북방개개비, 큰부리개개비, 알락꼬리쥐발귀 등이 굴업도를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회 측은 “이달 19∼20일 굴업도에서 관찰된 큰부리개개비와 알락꼬리쥐발귀는 개체 수가 최소 5개 이상 돼 철새들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밝혔다.

 김대환 연구회장은 “서해5도는 철새 이동 경로의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다”며 “철새연구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철새연구센터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한 곳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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