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맞는 재테크 전략 세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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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며 고민에 싸인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까지 떨어지는 등 초 저금리로 인해 금융상품에 대한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자신의 연령대와 상황에 맞는 재테크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30대=재테크 입문기라고 할 수 있다. 결혼자금과 주택마련을 위한 준비계획도 세워야 한다. 20대는 우선 '종자돈'을 모으는데 재테크의 포인트를 맞추어야 한다. 직장생활에 적응하느라고 시간이나 정신적인 여유가 없을 때이므로 안전하면서도 신경을 덜 쓰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적립식펀드는 시기적으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매월 10만원 정도의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 위험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소 위험성은 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라면 주식형펀드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펀드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손익의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30~40대=목돈을 만들어 갈 때는 비과세상품과 세금우대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 일정 범위 내에서 주식형펀드에도 투자할만하다. 절세 금융상품으로는 이자 소득 등에 대해 세금을 전액 면제하는 비과세형상품, 이자소득 등에 대해 소득세 9%와 농특세 0.5%를 과세하는 세금우대형상품 등이 있다. 아울러 저축한도내에서 가족들 명의로 분산 예치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비과세형으로는 생계형저축이 있으며 세금우대형으로는 세금 우대 종합 저축,연금 저축 등을 꼽을수 있다.

세금우대저축은 이자소득세가 일반세율(15.4%) 대신 우대세율(9.5%)이 적용된다. 1인당 4000만원까지의 저축금액에 대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도내에서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세금우대저축을 가입할 수 있다.

◈40~50대=이 시기는 재테크 성숙기다. 특히 퇴직 이후의 노후를 준비하기도 해야 한다. 이때는 비과세상품이나 세금우대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하며 주식형펀드도 고려해볼만하다. 이경우 시스템펀드와 안정형펀드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이들 펀드도 투자 결과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시스템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을 말한다. 안정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율(30%이하)이 적은 만큼 주식시장의 변화에 위험성이 덜 노출되어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분기당 3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다. 당해년도 불입금액의 100%(240만원한도)를 소득공제 받을수 있다. 만 18세이상 가입이 가능하며 저축 불입기간은 10년이상으로 만 55세이후 5년이상 연단위로 연금이 지급된다.

◈60대=60대 이상 연령층의 재테크 포인트는 안전성이다. 따라서 원금이 보호되는 상품 등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이런 상품에는 원금 보존형 펀드, 채권형 펀드(국공채형펀드 포함), 생계형 저축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고금리를 노리고 위험한 투자를 하면 투자 자금에 손실이 없고 나중에 원금을 찾을 수 있더라도 자금이 묶임으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수 있다.

(도움말=남명우 대한투자증권 부장)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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