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독일 등 5개 공대 … 세종시에 융복합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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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학 등 교육기관 설립이 가시화하고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하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최근 대전 한밭대, 일본 교토(Kyoto)공업대·큐슈(Kyushu)공업대, 호주 울런공(Wollongong)대, 독일 마틴루터(Martin Luther)대 등 5개 대학과 세종시에 글로벌 융복합 컨소시엄 대학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충재 행복청 차장과 한밭대 이원묵 총장, 일본 큐슈공업대 히로유키 가게(Hirouki Kage) 부총장, 교토공업대 요시하라 기무라(Yoshihara Kimura)학장, 독일 마틴루터대 요아힘 울리히(Joachim Ulrich)학장, 호주 울런공대 고든 월리스(Gordon Wallace) 센터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마틴루터대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 세종시에 차세대 융합기술 대학원과 국제 R&D센터 등을 설립하기로 했다. 국제 컨소시엄 대학은 에너지·신소재·의학·산업화 지원 분야 등을 연구하면서 세계 수준의 교수진을 활용,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2017년 개교가 목표다. 행정도시건설청 이충재 차장은 “글로벌 융복합 컨소시엄 대학이 세종시에 설립을 합의함에 따라 외국기업과 연구소 등 투자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출범 준비단은 과학영재고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준비단은 신정균(62) 세종시교육감 당선자 등과 공동으로 정부 등을 상대로 과학영재고 유치를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이재관 출범 준비단장은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 교육기관 입주가 필수”라며 “과학영재고는 교육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7월 말 충청권에 과학영재고 1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기섭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를 방문, 이 지역 기업 10여 곳을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송 청장은 또 샘 아담스 포틀랜스 시장과 교류협력을 체결했다. 송청장은 23일까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호텔, 백화점, 기업 등 투자자와 면담을 갖고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다.

 건설청은 이달 초 서울에서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투자 설명회도 열었다. 행정도시건설청 이연호 대변인은 “세종시 입주민이 갈수록 늘기 때문에 3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기관 유치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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