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심장병 예방 효과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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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은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크지만 비타민 E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제약연구소의 마리아 칼라 론카글리오니 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스피린을 하루 한알 복용하면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사라지고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절반쯤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남녀 4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그러나 비타민 E를 하루 한알 복용하면 다리동맥 질환 위험을 다소 줄이는 이외에는 심장관련 질환 예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론카글리오니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심장질환 위험요인이 별로 없는 대상자들을 ▲아스피린 또는 비타민 E 선택 복용 ▲ 아스피린만 복용 ▲비타민 E만 복용 ▲아스피린, 비타민 무복용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조사 시작 평균 3년6개월만에 아스피린의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 연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였을뿐만 아니라 비치명적인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외에 가슴 통증, 심장혈관 문제 등에 효험을 보였다는 것이다.

아스피린은 그러나 그리 자주는 아니지만 출혈 부작용이 다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아스피린은 소량 복용해도 피를 엷게 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비타민 E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랜싯은 사설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로 의사들은 1차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소량의 아스피린 처방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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