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에 따른 수학 학습법

중앙일보

입력

 새 학년 첫 시험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수학 성적 때문에 고민을 한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개인차가 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신의 학습유형을 점검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유형은 성격심리유형을 기본으로 개발된 것으로 크게 규범형?행동형·이상형·탐구형으로 구분된다.

 ‘규범형’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처리하는 모범생 타입이다. 한 번에 한 가지씩 차근차근 일을 처리하고, 기억력이 뛰어나며 꼼꼼한 편이다. 하지만 이 유형의 학생들은 공부한 것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험 시간이 부족하거나 긴장을 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풀이 과정이 체계적이라 서술형 감점은 드물지만 너무 꼼꼼하게 문제를 풀어 시간에 쫓긴다. 자신이 규범형이라면 실전 시험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 긴장하지 않고 시간 배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력과 연역하는 능력은 강하지만 사고의 확장과 응용력은 부족해 실생활 문제, 추론 문제, 응용문제에 약하다. 단계별로 구성된 교재를 선택해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행동형’ 학생들은 두뇌 회전이 빨라 순발력이 뛰어나고 낙천적이다. 관습이나 규칙에 얽매이기를 싫어하고 남을 웃기거나 즐겁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계산 문제에서 실수가 잦고 서술형 문제에서 감점을 받는 경우가 있다. 암산을 하고, 기호를 정확히 쓰지 않거나 생략하기 때문이다. 직관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잘하지만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이 필요한 문제에는 약하다. 이런 학생들은 즐거운 것을 좋아해 쉬운 문제가 많은 교재를 골라 즐겁게 문제를 풀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수를 가볍게 생각해 틀린 문제를 또 틀리는 경우가 많아 오답노트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상형’의 학생들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친구를 사귀기 좋아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며 주변 사람들의 걱정까지 사서 하는 경향이 있다. 명확한 원칙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과 직감으로 해결하는 편이라 수학의 논리적인 면을 어려워한다. 이 학생들은 논리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우를 계산해 풀이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와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탐구형’ 학생들은 알고 싶은 것이 많고 깊이 생각을 하며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진다. 하지만 좋아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의 편차가 크다. 독립적이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해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논리적인 것에 강해 응용·추론문제에서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체계적으로 문제 풀이를 해 논리적 오류나 계산실수를 쉽게 찾아내고 고친다. 이 학생들은 논리적으로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으려 해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