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북, 은하 로켓 2단으로 개조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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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다면 최근 광명성을 쏘아 올리려 했던 3단 은하 로켓을 2단으로 개조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켓 전문가인 정규수 박사는 최근 펴낸 『ICBM, 그리고 한반도(사진, 407쪽, 2만3000원, 지성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30여 년간 로켓을 연구한 경험을 이 책에 녹여냈다. 정 박사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위성을 쏘아 올리려면 3단 로켓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탄도탄은 2단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2009년 발사했던 3단의 은하2호 로켓을 2단으로 개조하면 약 1t의 탄두를 싣고 평양에서 미국 본토에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2000㎞의 성능이 나온다. “북한은 앞으로 개발이 저지되지 않는 한 세계 어느 곳이라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정 박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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