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IMT 서비스 연기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실시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정부가 한통에 요구한 1천6백여명의 추가 인력감축은 명예 퇴직 방식이 아닌 분사나 아웃소싱등의 방법으로 4월말까지 완료된다.

신임 이상철(李相哲.53) 한통 사장은 3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사장은 IMT-2000 서비스 시기에 대해 "2002년 5월까지 시험망을 구축하겠지만 상용 서비스는 연기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정부와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 면서 "몇명을 감원하느냐 하는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망(網) 장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터넷 사업을 중소기업들과 솔루션 업체들을 연결해주는 B2B(기업간전자상거래) 개념의 솔루션 포털사업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사업도 강화해 3년안에 한통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사장은 이어 "한통의 민영화를 당초 일정대로 2002년 6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나 먼저 정부와 협의해 국부가 유출되거나 특정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