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2 유료화' 준비부족으로 혼선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의 유료화가 2일부터 실시에 들어갔으나 사전준비 부족과 무리한 일정 진행으로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는 등 고객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CCR(대표 윤석호)는 유료화를 약속한 날짜에 맞추기 위해 2일 오후 7시께 하나로통신, 한국통신, 드림라인 등 ISP업체의 `포트리스2' IP(Internet Protocol)를 모두 일시 사용중지했다.

그러나 CCR는 이들 ISP별로 PC방 IP와 개인사용자의 IP를 미리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모든 IP를 중단함에 따라 개인사용자들까지 `포트리스2'에 접속하지 못해 3일에도 이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게다가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포트리스2블루'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포트리스2블루'의 베타테스트(시험가동)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시켜 이미 요금을 지불한 4천5백여개 PC방에서조차 게임을 즐길 수 없는 형편이다.

또 `포트리스2'의 유료화에 따라 요금을 낸 PC방들은 유료화 시작일인 2일 요금을 내지 않은 PC방에서도 `포트리스2'가 무료 서비스됐다며 CCR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대해 CCR는 "이번주 내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현재 하나로통신 가입자들은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PC방의 경우 IP문제가 해결된 일부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