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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적 필러, 단계별 맞춤 시술로 ‘10년 젊은 얼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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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상 원장(왼쪽)이 주름 개선을 위해 내방한 환자의 피부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 바노바기성형외과]

요즘 엄마와 딸을 구분하기 힘든 모녀가 많다. ‘언니’라고 불렀는데 ‘엄마’라고 해서 무안을 당한 사람도 흔하다. 얼굴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년의 세월은 거뜬히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직업수명이 늘어나면서 젊고 탱탱한 피부가 사회생활의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듯 요즘 성형의 트렌드도 젊어지게 하는 시술이 대세다. 간편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한 쁘띠성형이 뜨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대표적인 성형은 ‘필러 시술’이다. 하지만 기존 필러는 6개월에서 1년마다 재시술을 받아야 할 만큼 지속기간이 짧았다. 백혈구의 대사작용으로 주사 용액이 피부 안에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영구적 필러 시술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

내 콜라겐으로 변하는 아테콜 필러

반영구적인 필러 주사제로 아테콜이 사용된다. 아테콜 성분의 구성은 PMMA(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20%, 송아지에서 추출한 콜라겐이 80%다. 아테콜에 함유된 송아지 성분의 콜라겐은 피부 속에서 PMMA와 상호 작용해 자기 콜라겐, 즉 ‘내 것’으로 바뀐다. 이물반응이 없는 이유다.

아테콜은 마치 빵을 발효시키면 부풀어 오르듯 주름진 피부에 볼륨을 줘 팽팽하게 한다.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에 많이 이용된다. 가령 팔자주름에 아테콜을 주사하면 피부가 탱탱해진다. 안면·미간·팔자 주름을 개선할 뿐 아니라 낮은 코를 높이고 눈 밑 다크서클 부위처럼 푹 꺼진 곳에 사용된다.

시술 시간은 10~20분이면 충분하다. 필러는 보통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투입시킨다. 피부 가까이에 주사하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흡수용’ 필러는 혈관 속 백혈구와 만나 흡수돼 없어진다. 그러나 ‘비흡수용’ 아테콜 필러시술은 백혈구에 먹히지 않으므로 오랫동안 피부에 머물며 볼륨감을 유지시켜 준다. 아테콜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어 안전성도 입증됐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필러 주입술은 피부가 얇아 보형물이 표시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 또 주름은 많은데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기존 필러 시술이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주는 시술”이라고 말했다.

아테콜을 이용한 필러 시술은 유럽과 미국에서 10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성형외과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적다.

주름 단계별 맞춤형 시술 적용

이 병원은 아테콜 필러 시술 뿐 아니라 단계별 주름 개선 시술을 한다. 주사를 놓고, 실로 당기고, 수술을 하는 순으로 개인별 맞춤 성형을 한다.

주름이 심하지 않지만 볼이 처지거나 팔자주름이 깊어졌다면 특수 실을 이용해 피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른바 ‘실루엣 리프트’ 시술법이다. 귀 뒤쪽과 위쪽 몇 군데 지점에서 가볍게 매듭을 쥐고 당겨 주름을 팽팽하게 편다. 국소마취로 20~30분 소요되며,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이 빠른 점이 특징이다.

레이저 시술도 실루엣 리프트 시술과 비슷한 수준의 주름에 사용된다. ‘페이스 타이트’ 고주파 레이저 시술은 피부 온도를 높여 콜라겐의 재생산을 유도한다. 마치 오징어를 불판에 올려놓으면 오그라들 듯 콜라겐도 열을 가하면 위축된다. 콜라겐이 다시 생성되면 피부가 탱탱해진다. 고주파를 피부 바깥쪽에서 쬘 때보다 안팎으로 쬐므로 콜라겐이 생성되는 자극 정도가 강한 편이다. 흉터 없이 얼굴에 탄력을 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0분이면 시술이 끝나며 3~4일이면 회복된다.

40대 중반부터 50대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피부 탄력이 더 떨어지면서 얼굴선이 축 처지고 팔자주름도 심해진다. 이때는 최소 절개 ‘페이스 리프트’ 수술(안면거상술)이 진행된다. 귀 앞 부분을 절개해 피부를 당긴 후 다시 꿰매는 수술이다. 이마 주름에는 ‘엔도타인’ 주름 성형법을 적용한다. 이마 위쪽 머리카락이 난 두피 부분을 1~2㎝ 절개해 내시경을 넣고 두피를 위로 당겨 팽팽하게 한다. 이때 엔도타인이라는 물질이 투입돼 팽팽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한다.

정심교 기자

인터뷰  반재상 원장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이 줄어들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세포증식이 줄고, 지방세포 크기도 쪼그라들면서 볼이 꺼진다. 이렇게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 지방과 함께 피부가 늘어지게 된다. 콜라겐과 지방이 줄면 피부는 탄력을 잃게 돼 중력에 의해 처진다. 2000년에 개원한 바노바기성형외과는 미국식약청의 정식허가를 받은 주사물질 아테콜을 사용한 필러 시술에 주력하고 있다.”

-부위에 따라 시술법이 다른가.

 “그렇다. 팔자주름엔 아테콜을 주입하거나 실루엣리프트가 적당하다. 늘어진 볼에는 지방흡입술을, 목 주름에는 넥리프트, 눈 밑은 레이저지방제거술 등 부위와 주름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시술을 한다. 우리는 현재 안면윤곽센터, 지방체형센터, 가슴성형센터, 눈코성형센터를 운영해 개인별 맞춤 성형시술을 한다”

-필러 시술 시 고려할 사항은.

“필러 시술은 주사물질의 종류와 주입 깊이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하는 이유다. 지속기간이 1~2년으로 짧은 일시적 필러인 ‘레스틸렌’에 비해 ‘아테콜’은 조직에 흡수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환자에 따라 신중하게 필러 종류를 선택하는 선별 안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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