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표준 윤곽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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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입이냐 디스크냐? 종이냐 플라스틱이냐? 스토리지 업계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표준 제정 문제가 조만간 개최될 테입 오버 IP(tape-over-IP) 포럼을 통해 한 단계 전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업계에 각종 표준 제안서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6개 이상의 제안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

콜로라도의 보울더(Boulder)사는 스토리지 선두 업체들이 현재 논의중인 인터넷 SCSI, DAFS(Direct Access File System), 네트워크 데이터 관리 프로토콜, OS 네트워크, 스토리지 오버 IP, VI(Virtual Interface), 점보프레임(Jumbo Frames) 등 각종 표준 제안 중 1개 혹은 그 이상의 표준이 확립되는 시점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번 논의를 통해 확정되는 표준이 테입 백업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테입 자동화 개발업체인 스펙트라 로직(Spectra Logic)사는 최근 다양한 프로토콜 표준 선두 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테입 오버 IP 포럼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2001년 2월 말 개최될 이 포럼에서는 모든 프로토콜 표준을 지원하는 백업 솔루션에 대한 논의와 데모가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표준이 확정되는 즉시 백업 기술을 곧 구현할 전망이다.

포럼 참가 업체는 시스코 시스템즈, 컴팩 컴퓨터, 컴퓨터 어쏘시에이츠,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레가토 시스템즈,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빅셀 등이다.

최전선을 유지하라

''디스크 업계가 새로운 표준 적용에서만큼은 테입 업계를 앞서왔다''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고객에게 백업은 가장 큰 관심사다.

"우리 회사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 제공업체기 때문에 자체 백업 솔루션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데이터센터와도 연결할 수 있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뉴프리미스 및 보울더 기술부문 수석 부사장 리드 포드는 밝혔다.

그는 "스토리지 업계는 현재 ''또 다른 양적 도약을 할 것이냐 아니면 단절이냐''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스토리지 디바이스와 통신할 수 있는 일부 프로토콜이 이러한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켜줄 것이다. 그 시점이 언제든 문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펙트라 로직과 뉴프리미스 두 업체는 현재 논의중인 표준에만 자사 기술을 제한하지 않은 유일한 기업들이다.

이달 초 호스트 버스 어댑터 제조업체인 에뮬렉스(Emulex)는 메사추세츠 콩코드에 소재한 기가넷(Giganet)을 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에뮬렉스가 기가넷을 인수한 이유는 기가넷이 TCP-IP 프로세싱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는 VI 프로토콜을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기 때문.

지난주에는 델 컴퓨터와 EMC가 투자한 회사인 니산시스템즈(Nishan Systems)가 자사 스토리지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IETS(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 제출했으며,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도 같은 시점에 토리카 네트웍스(Troika Networks)의 파이버 채널 VI 솔루션을 자사 넷애플리케이션 파일러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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