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15EP 보드, 레전드 QDI SynactiX 2EP [3]

중앙일보

입력

SynactiX 2EP 는 그냥 그렇게 잊혀질 녀석은 아니다. 무언가 비장의(?) 재주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 수입이 된 것이다. 그 비장의 재주가 바로 BootEasy 라는 기능이다. BootEasy 는 일종의 캐슁 기법이다. 컴퓨터에 전원을 넣으면 메인보드는 CMOS 의 정보를 읽어들이면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각종 기능 및 주변기기를 점검/비교하고, CMOS 지정값과 차이가 없고 주변기기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때, 비로소 운영체제로 넘어가면서 부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4MB 의 대용랑 Award 롬파이오스

BootEasy 는 이러한 반복된 루틴을 피하고자 개발된 것으로, CMOS 의 정보를 롬바이오스의 특정 영역에 저장함으로써, 부팅할 때 CMOS 테스트 과정을 진행하지 않고, 롬바이오스의 특정 영역에 저장된 이미지 파일을 곧바로 로딩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위에 보이는 롬바이오스 안에 그 이미지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것이다. 참고로 위의 롬바이오스는 기본적으로 flash ROM 방식으로 되어 있고, 용량은 대략 4MB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메인보드 롬바이오스는 1MB 전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CMOS 프로그램 및 정보만을 보관하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용량이 많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SynactiX 2EP 의 롬바이오스는 평균적인 케이스와는 다르게 4MB의 거대한(?) 용량을 자랑한다. 바로 CMOS 이외에도 Boot Easy 의 이미지 파일을 저장하기 위해 그렇게 크기가 커진 것이다.

BootEasy 를 활성화 시키자

BootEasy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간단하다. CMOS 의 Advanced BIOS Featurs 메뉴로 들어가 QDI BootEasy Featurs 기능을 Enabled 시키면 된다. 이제 CMOS를 저장하고 빠져나오면 정상적인 CMOS 부팅과정이 이루어지게 되고, 운영체제 진입 직전에 CMOS 지정값들을 여분의 롬바이오스 공간에 저장하게된다. 아래의 화면을 보시면 아실수 있을 것이다.

BootEasy 이미지가 롬바이오스에 저장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세이브 과정은, 사용자가 CMOS 에서 BootEasy를 활성화시킨후 첫 번째 부팅시에만 나타나게 된다. 일단 이 첫번째 부팅을 마친 후에는 CMOS 테스트과정은 다시는 화면상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물론 차후 CMOS 값을 변경할 필요가 있어서, 부팅시에 재빨리 Del 키를 누른다면 CMOS 화면은 다시 나타나겠지만. 그리고 변경된 정보가 있을 경우에는 SynactiX 2EP 는 또다시 새로운 이미지파일을 저장하게 된다. 그리고 그이후에는 역시 CMOS 테스트 과정이 생략이 되고 !

전원을 넣자마자 윈도우즈 부팅이 시작된다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선 더 이상 부팅 때문에 시간을 지체해야 할 필요성이 없게 되었다. 성질급한 우리네 한국 사람들에겐 더할나위없이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할수 있다. 전원을 넣자마자 곧바로 뛰쳐나오는 Windows98 로딩 화면, 시간차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미래의 컴퓨팅환경을 잠시나마 훔쳐볼수 있는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필자같이 테스트 때문에 재부팅을 밥먹듯이 하는 사용자들에겐, 이러한 BootEasy 기능은 그 기능의 편리함 이상으로 심리적인 큰 만족감이 느껴진다.

오버클럭을 위한 작은 배려
요새 나오는 보드치고 오버클럭이 지원이 안되는 보드가 있을까?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오버클럭 솔류션을 자사의 메인보드에서 제공하고 있을 것이다. QDI 사의 SynactiX 2EP 역시 두가지 오버클럭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버클럭을 위한 두개의 점퍼

화면상에 보이는 JFS0 와 JFS1 점퍼로, 일단 외부 FSB 클럭을 강제지정 할 수 있다. FSB 100MHz 지원 CPU 가 있다면, 위의 두 점퍼로 133MHz 로 강제지정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참고로 JFS0 와 JFS1 점퍼로는 66MHz, 100MHz, 133MHz 의 정규 FSB 클럭만을 지정해 줄수 있다. 클럭결정 우선순위는 일단은 JFS0 와 JFS1 점퍼에게 있다. 하드웨어적으로 강제지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CMOS 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다.

CPU FSB 66MHz 100MHz 133MHz AUTO JFS0 2-3 OPEN OPEN 1-2 JFS1 2-3 2-3 OPEN 1-2

선택할수 있는 FSB 가 적다

CMOS 에서는 CPU SpeedEasy Setup 메뉴에서 오버클럭을 할 수가 있다. 여기에서는 JFS0 와 JFS1 점퍼에서 결정된 FSB 에 따라, 보다 세밀한(?) FSB 오버클럭 값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JFS0 와 JFS1 점퍼가 Auto 모드로 되어 있다면, 보드 자체적으로 CPU 의 FSB를 자동판단하여 유효한 오버클럭 FSB 값을 제시해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는데, 활용할수 있는 오버클럭 FSB 의 가지수가 상당히 적다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 에서는 FSB 133MHz를 지원하는 펜티엄3 600EB 모델이 사용되었는데,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140MHz 와 150MHz FSB 만이 지원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사용자가 선택할수 있는 폭이 상당히 적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어쨌든 SynactiX 2EP 로 오버클럭 테스트를 해본결과 140MHz 의 FSB 는 잘 견디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쉽게도 150MHz 의 FSB 는 장시간 윈도우를 사용하게 될 경우 불안해진다는 것을 검증할수 있었다. 리테일 버전에서는 과연 오버클럭에 대한 지원이 어떻게 될지 다소 궁금한 부분이다.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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