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X-마스 쇼핑경기 부진

중앙일보

입력

올해 미국의 크리스마스 쇼핑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둔화하고 날씨가 추운 데다 지난해처럼 연말에 배달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 온라인 쇼핑객들이 일찌감치 쇼핑을 마쳤기 때문이다.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미 쇼핑객들이 11월 한달동안 지출한 금액은 64억달러. 그러나 12월에는 연말 성수기를 포함한다 하더라도 11월의 70~80%에 불과할 전망이다.

뉴저지주 쇼트힐몰의 경우 올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5~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2%가 늘었었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정시 배달이 안돼 곤욕을 치렀던 온라인 쇼핑몰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 예약 주문을 받았다.

아마존닷컴은 20일, 시어스닷컴은 17일, CD나우닷컴은 19일, e토이스는 12일까지 예약을 해야 성탄 전야까지 상품 배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쇼핑경기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업체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인터넷 방문자 조사기관인 닐센/넷레이팅스는 12월 셋째주에 판매순위 10위 안에 든 온라인 쇼핑업체 가운데 오프라인을 겸한 업체가 월마트닷컴.시어스닷컴 등 7개나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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