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환경개선에 4조6천억 투입

건설교통부는 내년부터 2003년까지 국고 8천억원 등 4조6천억원을 투입해 전국 달동네 5백4곳의 불량주택을 정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5일께부터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새로 지을 때는 4천만원, 개.보수할 때는 2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융자조건은 연리 6.5%에 1년 거치 19년 상환이며, 3년간 매년 5천억원이 공급된다.

또 달동네의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정비를 위해 내년에는 1백곳에 국고에서 사업비의 절반인 2천억원이 지원된다.

건교부는 2002년과 2003년에는 국고 지원액을 매년 3천억원으로 늘려 1백50곳씩 지원하고,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대로 나머지(1백4곳)도 지원할 계획이다.

주거환경 개선 대상지역은 ▶서울의 행촌.창신.숭인 등 76곳▶부산의 동광.영주 등 1백24곳▶대구의 대봉.봉산 등 45곳▶인천의 율목.송현 등 47곳▶광주의 광천.침산 등 5곳▶대전의 신흥.용운 등 20곳▶경기의 중동.단대(성남시) 등 42곳 등이다.

건교부는 또 재개발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국민주택기금에서 이주전세금으로 연리 7.75%(3년 거치 3년 상환)의 조건으로 총 5천억원(가구당 3천만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지구가 아닌 지역의 주택 개량사업을 지원키로 하고 수요 조사를 통해 선정기준 및 대상을 확정한 뒤 2002년 4월께부터 가구당 2천만원(연리 6.5%에 1년 거치 19년 상환)씩 모두 1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서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연간 4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및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