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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따고 사라진 강원랜드 40대男 수법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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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밤새 환호와 탄식으로 넘쳐났던 강원랜드 카지노의 일반객장. 밝게 조명이 비치는 곳이 배모씨가 지난해 11월 30일 몰래카메라와 무선 진동기를 이용해 1시간여 동안 3000여만원을 땄던 7핏 바카라 9번 테이블이다. [정선=박종근 기자]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의 일반객장. 블랙잭·바카라 등 카지노 테이블 주변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6000여 명의 고객으로 북적댔다. 천장과 벽에는 카지노 종사자와 고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수백 대의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었다. 고객의 미세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삼엄한 감시체제다. 테이블 딜러 뒤에도 고객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딜러를 관리하는 플로어 퍼슨이 분주히 움직였다. 그래도 고객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게임에 열중해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7핏(pit·게임현장) 바카라 9번 테이블의 열기는 더한 듯했다. 뱅커(banker)와 플레이어(player)로 나눠 2~3장의 카드를 돌린 후 카드를 더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바카라는 단순하고 진행이 빨라 노련한 카지노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이다. 이날 9번 테이블에도 좌석(8개)은 물론 앉은 이들의 뒤에 선 고객 등 20여 명이 카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베팅이 끝나고 딜러가 카드를 나눠준 후 이를 오픈(카드 패가 보이도록 뒤집는 것)할 때마다 승자의 환호와 패자의 탄성이 교차했다.

 이들 가운데 배모(46)씨가 있었다. 고객들 사이에서 속칭 ‘마카오 형님’으로 통하는 그는 양손을 점퍼 주머니에 넣은 채 게임을 했다. 그는 베팅할 때 비로소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그가 베팅한 쪽이 이겨 딜러가 베팅한 것과 같은 수의 칩을 주면 이를 거둬들인 후 그의 손은 이내 다시 주머니로 들어갔다. 바카라는 뱅커와 플레이어의 승률이 비길 때를 제외할 경우 각각 50.68%와 49.32%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배씨가 선택한 쪽의 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연달아 5~6게임을 이기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지는 게임도 있었지만 그의 앞에는 칩이 계속 쌓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가 베팅하는 곳만 따라 베팅하는 4명의 고객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배씨와 4명의 고객이 높은 승률을 보였지만 아무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직접 게임을 진행하는 딜러는 물론 5~6대의 테이블을 맡아 게임 진행을 돕고 딜러를 감독하는 플로어 퍼슨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함께 11~22개의 테이블로 구성된 핏 2개를 맡아 게임 진행을 총괄하고 플로어 퍼슨을 관리하는 핏 보스, 고정 카메라와 이동 카메라를 통해 이들의 게임을 실시간 화면을 통해 감독하는 서베일런스(surveillance·감시모니터실) 근무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1개 카드박스 분량(1슈)으로 할 수 있는 60게임 정도가 끝나자 배씨와 4명의 고객은 화장실에 모였다. 그들은 배씨에게 자신들이 딴 칩을 주었다. 배씨는 대신 그들에게 각각 30만원씩을 지급했다. 그들은 배씨가 돈을 줘 베팅한 ‘병정’들이었다. 병정은 전주(錢主)의 돈을 받아 전주가 시키는 대로 베팅해주는 일종의 용병들로, 규정상 금지돼 있다.

 점퍼 주머니에 넣어둔 무선진동기로 어느 쪽이 이길지를 미리 알고 게임을 한 배씨는 이날 1시간여 동안 3000만원 정도를 땄다. 계산을 끝낸 배씨는 게임을 더 하는 대신 뿌듯한 표정으로 객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이틀 후인 12월 2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행적을 감췄다. 그의 사기도박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다름 아닌 ‘스팅’이다.

 1973년 제작된 ‘스팅’은 조니 후커(로버트 레드퍼드 분), 헨리 곤돌프(폴 뉴먼 분)가 짜고 뉴욕의 갱 두목 도일 로네건(로버트 쇼 분)을 골탕 먹이는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영화의 한 장면은 뉴욕에서 시카고로 가는 열차의 포커 판에서 벌어졌다. 로네건은 승리를 위해 카드를 바꿔치기했다. 자신은 9가 네 장인 9 포카드, 상대인 곤돌프는 3이 네 장인 3 포카드가 될 수 있도록 배열된 카드였다. 그들은 예정대로 각각 9 포카드와 3 포카드를 잡았다. 500달러로 시작된 베팅은 1만5000달러까지 올라갔다. 베팅이 마무리된 후 카드를 폈다.

 승리를 장담하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던 로네건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분명 3 포카드여야 할 곤돌프의 카드가 잭(J) 포카드였기 때문이다. 로네건이 카드를 바꿨듯 곤돌프도 미리 준비한 카드로 3 넉 장을 J 넉 장으로 바꿨다. 로네건의 심복이 곤돌프의 등 뒤에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봤지만 카드 바꿔치기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거액을 챙겨 유유히 포커 판을 떴다. 78년 국내 개봉된 ‘스팅’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마지막에 대반전을 도입하는 등 희대의 사기극을 그렸다.

영화 ‘스팅’ 뺨치는 사기 도박

배씨의 사기도박은 영화 ‘스팅’을 뺨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차이점은 영화와 달리 포커가 바카라로 바뀌고, 손기술 대신 몰카가 동원됐다는 점뿐이다. 그것도 국내에서 가장 감독체계가 잘 구축된 강원랜드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영화보다 더 극적이다. 소문으로 나돌기만 했던 영화 속 사기도박의 실체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갖가지 비리가 적발됐지만 몰카 사기도박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사설 도박장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강원랜드 카지노관리 소속 기기정비(영선) 담당인 황모(41)씨가 한 통의 전화를 받은 것은 2008년 9월 무렵이었다. 어떻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배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배씨는 몰카 사기도박을 제안했다. 수익금의 10%를 떼어주겠다고 했다. 바카라 게임의 경우 몇 장의 카드 배열을 알면 승패를 알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황씨는 이를 거절했다. 전례가 없는 데다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황씨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두 차례 사기도박을 제안받았지만 기기 등의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그러나 배씨는 집요했다. 잦은 전화와 만남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설득했다. 결국 황씨는 이를 수락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하급 직원 김모(34)씨를 끌어들여 몰카 카드박스의 객장 반입 방법을 연구하고 실습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09년 2월 몰카 사기도박이 시작됐다.

 배씨가 황씨 등을 통해 카지노 객장에 반입한 몰카 카드박스는 카드가 밖으로 배출되기 전 6~7장 정도까지 판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다. 바늘 같은 핀이 움직이며 카드를 밀어 틈이 생기도록 해 여러 장의 카드를 몰카가 촬영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몰카의 원조가 베트남이라는 설도 있다. 배씨는 여러 차례 베트남에 다녀온 기록이 있으며 현재도 그곳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몰카 카드박스가 카드 모습을 촬영해 무선 송신기를 통해 외부로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곧 배씨 일행은 카지노 객장 인근 차량 내에 수신기와 모니터를 설치하고 몰카 가드박스가 보낸 화면을 받아 분석한 후 이를 게임에 직접 참여한 이에게 무선 진동기로 전송해 베팅하도록 했다. 약속에 따라 오른쪽에 진동이 오면 뱅커, 왼쪽에 진동이 오면 플레이어(아니면 그 반대)에게 베팅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씨는 자신이 직접 사기도박에 나서는 것은 삼갔다. 그는 지난해 11월 30일 마지막으로 객장에 모습을 보인 것을 포함해 6번만 카지노에 출입한 기록이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 현재 드러난 사람은 석모(47)씨. 강원랜드 개장 초기부터 카지노에 드나들며 많은 돈을 잃고도 이곳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병정을 모집하거나 병정의 베팅을 관리했다. 대리 게임을 하는 병정에게는 10만원짜리 칩 9개 정도를 줬다. 병정은 이 칩으로 배씨 또는 그의 대리인이 베팅하는 대로 따라 베팅했다. 이들은 1개 카드박스 분량(1슈)의 게임이 끝나면 화장실 등에서 바로 정산했다. 병정들은 자신이 딴 칩을 배씨나 대리인에게 넘겨주고 수고비 30만원을 받았다. 좌석을 차지한 병정은 자리값 조로 10만원을 더 받았다. 배씨는 보통 한 번에 4~5명의 병정을 사용했다.

"한 번에 최고 1억5000만원 땄다”

경찰은 배씨가 22차례 몰카 사기도박을 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직원 황씨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배씨가 10억원 정도를 땄다고 추정했다. 이것도 카드박스 반입 대가로 9900만원을 받은 황씨와 김씨의 진술을 근거로 한 것이다. 수익금의 10%를 받았다고 했으니 이만큼 땄을 것이란 계산이다.

 그러나 그 정도 수익을 얻으려고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몰카 사기도박을 했을 리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2009년 2월부터 31개월간 진행된 사기도박 규모치고는 턱없이 작다는 것이다. 적어도 수십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은 배씨가 한 차례에 1개 카드박스 분량(1슈)에서 많아야 3개 카드박스 분량(3슈) 정도 사기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60~180게임 정도다. 높은 승률의 게임을 많이 할 경우 딜러나 이를 감독하는 플로어 퍼슨, 핏 보스 등의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카드 패를 미리 안다면 얼마든지 승패를 조절해 의심을 피해가며 사기도박을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한 차례 수익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어느 병정은 배씨 일행이 한 번에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땄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럼에도 주범을 검거하기 전에, 또는 검거하더라도 사기도박 전모를 밝히기는 어렵다. 증거 확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에서는 2007년 VIP실 바카라 게임에 참여한 고객이 지나치게 높은 승률로 55억원을 따갔다. 사기도박 의혹이 불거졌다. 이번처럼 몰카는 아니었지만 딜러가 카드를 천천히 섞어 사기도박단이 카드 배열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경찰이 1년간 내사했지만 물증이 없었다. 이 사건은 2009년 이익배분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검찰이 다시 수사했으나 역시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리됐다.

 강원랜드의 CCTV 보존기간이 짧아 증거 확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강원랜드 규정에 현금을 집계하는 카운트 룸은 최소 20일 이상, 일반 영업장은 6일 이상 자료를 보존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얼마나 오래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은 영업비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일정 기간 이상의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워 그 이상의 범행은 밝힐 수 없다는 얘기다.

유유히 해외 도피

배씨의 범행은 다른 조직의 몰카 사기도박 자작극으로 탄로 났다. 공갈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모(42)·이모(42)·장모(42)씨 등이 지난달 26일 오후 1시40분 8핏 바카라 10번 테이블의 카드상자를 탈취한 것이 발단이다. 이들은 강원랜드가 사기도박을 하는 것처럼 위증 자료로 삼기 위해 구속된 황모씨 등을 통해 카드박스를 설치한 후 탈취해 신고하는 자작극을 벌였다는 것이 경찰 조사 결과다. 이들이 설치한 몰카 카드박스는 중국으로 달아난 몰카 기술자 이모(57)씨가 제작한 것으로 이들은 이씨에게 2억원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사건이 터지자 강원랜드는 다음 날 휴장시간(오전 6~10시) 테이블 게임의 카드박스를 일제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무게가 강원랜드 카드박스(400g)보다 무거운 카드박스(800g) 1개를 발견했다. 강원랜드 측은 발견 즉시 경찰에 넘겼고, 경찰도 손도 대지 않은 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이 카드박스가 배씨가 사기도박에 사용했던 몰카 카드박스다.

 사기도박의 주범인 배씨가 베트남으로 달아난 것도 몰카 자작극과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작극을 벌인 이들은 2011년 12월 황씨에게 범행을 제의했다는 것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배씨가 카지노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고 베트남으로 사라진 시점과 비슷하다. 곧 배씨는 자신과 공범 관계인 황씨에게 다른 조직이 접근하자 위기의식을 느꼈을 수 있다. 몰카 사기도박이 이들에게 알려졌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씨는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속담처럼 되지 않기 위해 이 정도에서 사기도박을 접었을 가능성이 있다.

막을 수 없었나

강원랜드 구조를 잘 아는 이들은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최대 주주인 공기업으로 사장을 비롯한 임원 대부분이 낙하산으로 임용되는 상황에서 하급 직원을 다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03년 메인 카지노 개장 때 일시적으로 많은 직원을 채용하면서 도덕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것도 직원 비리가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도 내부 직원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경희대 이충기(관광학과) 교수는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 내지는 사명감 부족 등으로 외부 세력이 파고들 여지를 준 것 같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윤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능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카지노 객장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 서베일런스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 서베일런스는 라스베이거스와 호주 등의 카지노를 벤치마킹하고 완전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메라가 SD(standard definition·표준 선명도)급이지만 이는 다른 카지노도 비슷한 상황으로 시스템 자체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게 강원랜드의 설명이다. 강원랜드는 객장 확장을 추진하면서 고해상도(HD급) 카메라로 교체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감시기능은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가 부족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강원랜드에는 카지노 전공자가 많지 않다. 호텔과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 주립대(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출신 3명 가운데 1명은 카지노경영학을, 2명은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한때 이들 가운데 1명이 서베일런스 팀장을 맡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른 자리로 옮겼다. 전문가가 부족하다 보니 이상행위를 잡아내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전문가는 “2009년 마카오의 베네시안호텔 카지노 서베일런스 관계자에게 강원랜드에서 벌어졌던 의심스러운 CCTV 화면을 보여줬더니 어떤 부정행위를 하는 것인지 단박에 알더라”며 “강원랜드에서는 의심이 가는 사안도 잡아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베일런스가 사고 방지에 주력하기보다 상황실에 접수되는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인지 강원랜드는 몰카 사기도박을 계기로 서베일런스를 사장 직속으로 독립시키고 외국 전문가를 영입할 방침이다. 객장 내 불법 전파 탐지용 탐색기 도입 등 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이번 몰카 사건을 계기로 종업원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뱅커·플레이어=바카라는 게임 참가자가 뱅커(Banker) 측 또는 플레이어(Player) 측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베팅(Betting)하는 게임이다. 양쪽에는 두 장씩 카드가 딜러에 의해 주어지고, 카드 숫자의 합이 9 또는 9에 가까운 쪽이 이긴다. 딜러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긴 쪽에 베팅한 만큼의 칩을 지불하고 진 쪽이 베팅한 칩을 가져오는 ‘하우스’ 역할을 한다. 적게 베팅한 쪽이 이길 때 딜러는 이익이다. 뱅커 측이 이길 경우 딜러는 항상 베팅액의 5%를 커미션으로 공제하고 지불한다. 플레이어 측이 이기면 공제 없이 지불한다. 이것은 게임 참가자들이 플레이어와 뱅커에 동일한 금액을 베팅할 경우 카지노의 수익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카드박스=본래는 슈(shoe)로 알기 쉽게 딜링 슈, 카드박스 등으로 부른다. 바카라 게임은 카드 6벌(324장)을 섞어 슈에 넣은 후 게임을 진행한다. 한 번 카드를 섞어 넣은 후 게임을 마치면 한 슈 게임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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