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배심원이 보는 모니터 삼성 로고 보이지 않게 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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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들의 법정 회동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경전이 뜨겁다.

 해외 특허 관련 사이트인 ‘포스 페이턴츠((Foss Patents)’는 1일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에 배심원들이 보는 디스플레이(화면)의 삼성전자 로고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이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포스 페이턴츠 측은 "우스운 요구로 보일 수 있지만(Seems very funny), 배심원들에게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에 기술적인 측면의 기여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잠재적으로는 법정이 삼성전자에 유리한 지역(Being Samsung territory)이라는 느낌까지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애플과 삼성 제품을 비교한 각종 블로그와 기사를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은 생전 잡스가 (갤럭시S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를 두고 “핵전쟁을 벌여서라도 없앨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신경 쓸 만큼 작은 글귀 하나하나에도 민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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