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를 계기로 컨벤션 산업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국내에서도 행사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컨벤션 지원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대 창업보육센터 소속 벤처기업인 ㈜휴로닉스(http://www.huronix.com 대표 윤형아)는 최근 자체개발한 국제회의 전용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e-컨퍼런스(http://www.e-conference.co.kr)를 ㈜코엑스에 독점 공급키로 했다.
휴로닉스는 코엑스 컨벤션팀이 추진하는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하면서 1년 단위로 e-컨퍼런스의 언리미티드 버전(unlimited version)을 공급하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e-컨퍼런스는 참가자 등록에서부터 접수, 호텔예약 및 결제,발표논문 투고와 심사 등 국제회의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자동안내 메일링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또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별도의 서버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상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회의 참가자에 대한 DB와 회의관련 통계자료 구축이 가능하고 논문이나 회의내용을 CD롬 형태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어 각종 회의나 행사에서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시간과 인건비를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루넷(http://www.roonets.com 대표 전성환)은 컨벤션 분야 가운데 숙박업체를 겨냥해호텔정보화 솔루션을 자체개발한 업체로 아셈회의에 호텔정보화 시스템 `TIBS(Tourism&Business Information System)''를 공급, 주목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호텔방에 컴퓨터와 관련 설비는 물론 콘텐츠까지 제공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며 회사측은 아셈회의 당시 외국 정상들이 객실에서 PC를 통해 국내 경제현황과 IT기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문객을 자동으로 전산처리하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엑스넷(http://www.exnet.co.kr 대표 김영배)은 `주파수변조 무선인식'' 기술을 이용한 관람객 데이터관리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인터넷 네트워크 코리아와 서울 밀레니엄 머니쇼에서 선보인데 이어 최근 코엑스 등으로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관람객이 등록카드를 작성하고 입장하면서 받은 무선인식 카드를 행사장에 설치된 무인리더기가 감지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부스에서 일일이 명함을 내거나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참가업체의 입장에서도 전시회가 끝난 뒤 방문객들에 대한 DB를 일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컨벤션 산업은 국제회의나 전시회, 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 각종 부가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교통이나 숙식, 전시, 관광 등을 망라한 `굴뚝없는 성장산업''이란 것이 관련 업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휴로닉스 윤형아 사장은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며 "앞으로 회의운영과 관리, DB구축, 원격 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