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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 32도 서울 29.4도 … 화끈한 4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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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29.4도 등 중서부 지방의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던 30일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학생들이 가방과 신발을 벗어 놓고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30일에 이어 1일에도 중부지방에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중부지방에는 동풍에 의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30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4월 마지막 날인 30일 중부지방은 7월 말과 같은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날 서울의 낮기온은 29.4도까지 치솟았다. 2005년 4월 30일 29.8도를 기록한 이후 4월 기온으로는 7년 만에, 평년 기온보다는 8.5도나 높았다. 또 경기도 문산은 32도, 동두천 31도, 강원도 홍천 30.3도, 인제 30.2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김회철 통보관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불어 들어오면서 푄 현상이 나타났다”며 “여기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고기압 탓에 맑은 날씨가 나타나면서 일사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푄 현상은 높은 산맥을 넘으면서 산맥을 넘기 전보다 공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남부지방에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남해안과 제주도 등에 비를 뿌린 탓에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김 통보관은 “1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더위가 이어지겠지만 구름이 들어오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고, 2일 전국에 비가 내린 이후에는 당분간 평년 기온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일 제주·전남·경남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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