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의 모든 것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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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P2P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2000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곧 다가올 21세기에 최대 화두가 될 P2P는 과연 기존에 사용자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푸시 기술을 이용한 Pointcast처럼 반짝했다 사라져가는 그런 서비스가 될 것인가? 아니면 WWW과 마찬가지로 급성장해가는 서비스가 될 것인가? 현재 당장에 우리 사용자가 P2P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자.

P2P를 적극 활용해보자.

현재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P2P 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 파일 공유를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냅스터, 누텔라, 소리바다 등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P2P 기반의 경매 서비스와 지식 공유 서비스 등이다. 그 외에 다이내믹 네이밍 서비스도 초고속 통신 사용자라면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한 P2P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용도와 활용안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각종 영화를 보기 위해선 음악 파일과 동영상 파일이 필요하다. 이러한 파일은 사실 저작권 등의 문제로 인하여 인터넷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우며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을 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P2P는 이러한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을 효과적으로 구하고 다운로드 받기에 가장 적당하다. 실제 소리바다, 냅스터를 통해서 각종 MP3와 동영상, 비디오 파일 등이 공유되고 있다.

경매, 쇼핑 서비스

국내의 Open4u에서는 P2P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빠르게 연결해주는 E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물품을 검색하여 직접 상대방과 바로 연락을 취하여 거래를 성사시킬 수도 있고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물품을 빠르게 판매할 수도 있다. 기존 쇼핑몰은 서버에 연결하여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받았지만 P2P 기반의 Open4U는 개인을 직접 상대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 PC에서 바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중요 컨텐트 검색과 활용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정보의 보고라는 점이다. 업무나 교육, 생활을 위해 필요한 각종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문적인 정보의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이 수월하지 않고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엔위즈의 나리지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파일은 물론 각종 컨텐트 데이터의 검색과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전문가들 집단으로 회원이 구성되어 있어 고급 전문 컨텐트의 검색과 제공이 수월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협업을 위한 업무용 도구

Groove는 새로운 시대의 P2P 프로그램으로 단순 파일 공유와 정보 공유라는 P2P 프로그램의 기능을 뛰어 넘어 협업(cooperation)의 도구로서 이용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각종 스케줄과 일정 공유는 물론 스케치 보드를 통한 회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메모장/게시판을 이용한 공동의 의사교환 등 다양한 협업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한글이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회사의 업무와 프리랜서들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협업 도구로서 그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서버의 운영

국내의 uDNS를 통해서 제공받을 수 있는 다이내믹 네이밍 서비스는 중급의 인터넷 사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 PC에 웹서버와 메일서버 등을 구축할 수 있다. 특별한 도메인 네임으로 내 PC에 서버를 구축함으로써 PC의 자원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급의 P2P 서비스가 가능하다. 즉 기존의 대형 서버가 제공하던 기능을 개인 PC가 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P2P 서비스를 개개인의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P2P의 전망

인터넷 비즈니스는 공공사업이나 유희를 위한 소꿉장난이 아니다. 이윤과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는 사업인 것이다. 그런만큼 P2P 역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추구하고 이윤을 축적해야만 사용자에게 보다 발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의 P2P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결국 P2P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수익을 전제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해야 할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이렇게 발생한 수익은 곧 재투자로 이어져 사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이유로 Napster도 음반 업체들의 저작권 공방과 시비로 인하여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까지 처했었으며 앞으로 냅스터 사용자에게 프로그램 사용료로 월 약 5달러 정도의 비용을 청구하는 유료 서비스로 변환을 시도하고 있다.

P2P 서비스는 이렇게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거나 기존의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다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서 서비스가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웹브라우저 시장에 이어 IM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가 싶었는데 IM이 자리를 잡기 전에 등장한 P2P 서비스로 인하여 IM 시장을 포용할 수 있는 P2P 서비스가 웹브라우저 시장의 뒤를 이은 대중적인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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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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