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노조 "오늘 파업"…한통 비상체제 돌입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 노동조합(위원장 李동걸) 은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조합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조합원 총회를 열고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명예퇴직 시행을 공고했으며,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얻지 않아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사업장에서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다" 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 이전에 반드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있어야 하지만 노조는 이를 무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직원 3천5백명을 동원해 통신 시설 감시를 강화하고 비조합원.퇴직자'.자회사 인력을'를 확보하는 등 파업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사측 관계자는 "비조합원 1만여명이 비상 대기 중이고 통신시스템이 자동화돼 있어 파업에 따른 통신 서비스 차질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일 조합원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61.2%로 파업을 결정했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주동자.가담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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