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중부대, 첫 외식 산업학과 … 산학 연계 탄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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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열리는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를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대학의 관련학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목 받는 곳은 충남 금산의 중부대학교 호텔외식산업학과와 식품영양학과다. 중부대 호텔외식사업학과는 2004년 4년제 대학 가운데 최초로 ‘외식산업학과’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당시만해도 국내에는 외식산업분야 학과가 전무한 상태였지만 중부대의 학과 개설 이후 전국의 대학들이 너도나도 관련학과를 신설했다.

 중부대가 학과를 개설했을 시기엔 신입생 대부분이 외식산업을 생소하게 여겼다. 학과를 선택한 이유도 단순히 조리공부만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측이 꺼내 든 카드가 바로 전문 커리큘럼이다. 1학년 과정에 세계음식문화론과 새내기 외식체험 세미나 등을 구성해 외식산업분야를 전반적으로 공부하고 관심을 갖게 했다. 학생회 자치활동으로 조리 동아리, 제과제빵 동아리, 바리스타 동아리, 푸드코디 동아리 등을 운영해 스스로가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차별화 전략이었다. 또 산·학·연과 연계한 인턴십 과정, 지도교수의 조언을 받는 조리, 제과제빵 및 식·음료 서비스 취업특별반 편성을 통해 취업을 지원,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중부대 외식산업학과 학생들은 교수진에게 특별한 조언을 받는다. 미래외식산업이 단순한 영양이나 조리에서 벗어나 ‘문화’라는 상품성을 갖도록 교육하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나 음료산업과 같은 식·음료 서비스산업과 제빵산업분야에 중점 투자, 이를 통해 학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식품영양학과는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웰빙 건강특구로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군과의 다양한 연계사업 및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역발상을 구상한 것이다. 이 학과는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된 금산군의 ‘금산 약초를 이용한 명품음식 푸드 투어리즘’에 참여,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인삼·약초를 활용한 고혈압·당뇨 건강식단 개발 과제도 수행하고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전시에도 참여했다.

이밖에 농촌관광 메뉴컨설팅과 건강도시사업,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 임산부·영유아 보충영양사업 등 지역사회 교육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식품영양학과는 전국인삼약초요리경연대회, 중국 산동성요리협회 및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중부대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두 학과를 조리의 세계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교류의 전도사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대학과의 3+1 국제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점과 복수학위 취득을 가능하도록 했다. 대학은 이 프로그램을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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