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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 살리자] 생활체육 모범 금호·덕수초등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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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초등학교와 금호초등학교는 국내에서도 학교체육뿐 아니라 생활 체육이 함께 뿌리내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덕수궁 인근 덕수초등학교는 1992년 수영장이 딸린 실내 체육관을 지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학년 이상 학생의 체육시간은 1주일에 3시간. 수영 1시간, 운동장 수업 1시간, 체육관 수업 1시간으로 짜여 있다.

수영은 필수 교과 과정이며 1년에 한 차례 북한강에서 벌어지는 '한강 헤엄쳐 건너기' 에는 전교생 6백50명 중 90% 이상이 참가할 정도다. 실내 체육관에서는 농구.검도.택견.뜀틀 등을 즐긴다.

체육관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된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오전 6~8시)과 하교 후(오후 6~9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배드민턴과 스포츠 댄스를 즐기는 주민들의 이용료는 한달에 1천원. 수영장(오전 7시~오후 1시)을 이용하는 일반인도 1천1백여명이나 된다.

3개월 이용료가 6만6천~7만1천원으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일산에서도 셔틀버스를 타고 올 정도로 생활체육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영장과 실내 체육관을 모두 갖춘 초등학교는 서울 시내에는 8개교에 불과하다. 그러나 덕수초등학교의 체육관 활용은 학생과 지역 주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금호동의 금호초등학교가 짓고 있는 체육관은 내년 10월께 완공된다.

학교측은 30년 이상 된 낡은 교사를 보수공사하면서 지하 1층에 체육관, 지하 2층에 수영장을 신축키로 했다.

체육관 부지는 학교가 제공하고 공사비는 성동구청에서 지원한다. 학교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시설을 동시에 마련하는 사례로 꼽힌다.

'열린 금호초등학교' 를 기치로 내세운 학교측은 체육관이 완공되면 주민들에게 적극 개방할 계획이다.

주민 이용 편의를 위해 차량 1백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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