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업률·벤처투자율 세계상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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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창업수준과 벤처캐피탈 투자활동이 전세계적으로 상위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벤처투자액 가운데 개인투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벤처캐피탈 산업을 더욱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미국의 뱁슨대학과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이 G-7과 유럽연합(EU), 한국, 싱가포르 등 21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활동 모니터2000 보고서(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2000 Executive Report)'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인구 가운데 초기기업이나 신생기업 창업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인구의 비율인 창업활동 참여율은 우리나라가 14%로 브라질의 16%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미국이 13%로 3위를 차지했으며 영국과 독일은 각각 5%, 싱가포르는 2%였으며 일본의 경우 겨우 1%에 불과했다.

또 국민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비율도 미국(0.53%), 이스라엘(0.44%),캐나다(0.24%)에 이어 우리나라는 0.22%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네번째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벤처투자액 가운데 개인투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비공식적 투자비율'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준인 95%로 집계돼 벤처캐피탈보다는 자체 자금이나 가족, 친구, 에인절투자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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