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뇌관 건드린 최시중] “관련자 계좌추적 다 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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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로(사진)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가진 수사 브리핑에서 “오는 25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며,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 위원장이 받은 돈의 사용처는 확인됐나.

 “확인 중에 있다. 오늘 언론에서 돈 쓴 부분을 말씀하셨으니 소환조사에서 그 부분(사용처)도 확인해 보겠다.”

 -자금흐름은 확인하고 있을 텐데 계좌추적도 하고 있나.

 “관련자에 대해 필요한 계좌추적은 다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된 로비 수사인가. 아니면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되는 건가.

 “현재로서는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한 로비, 금품수수 수사를 하고 있다. 수수 내용이 확인되면 그 부분에 대해 사용처는 최대한 확인할 것이다. 대선자금 수사는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다.”

 -실제 인·허가 로비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됐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

 -최 전 위원장과 박영준 전 국무차장의 차이는 뭔가.

 “기본적으로 증거관계다. 최 전 위원장과 관련해선 브로커 이씨가 (최 전 위원장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갔다는 정황이 있다. 박 전 국무차장은 아직까지 파이시티 전 대표의 진술 정도만 있을 뿐이다.”

 -최 전 위원장은 갤럽에 있을 때 아는 동생이 개인적으로 줬고, 인·허가 청탁 명목은 아니라고 하는데 범죄 구성이 가능한가.

 “법리 검토(※정치자금법상 2007년 12월 이전은 공소시효 5년, 이후는 7년)를 해봐야 할 문제다. 검찰의 수사와 증거를 토대로 최 전 위원장이 한 말의 상이점과 동일점을 찾아서 우리 식으로 가겠다.”

 -파이시티 전 대표와 브로커 이씨 모두 파이시티 로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나.

 “브로커 이씨는 부인하는 취지다. 그러나 여러 증거관계상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다. 법원에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나.”

 -파이시티 측이 로비자금으로 건넨 돈이 60억원이라는 것은 맞나.

 “밖에서 하는 얘기와 다를 수 있다. 증거관계에 따라 봐야 한다. 영장에 기재된 내용은 11억원 정도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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