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2001년!] 클릭 대표 강기천

중앙일보

입력

연봉 협상은 개개인의 가치, 기업의 나침반을 가름짓는 작업이다
48시간을 고스란히 연봉 협상으로 지새운 클릭의 강기천 대표. 그러나, 맑고 투명하기 그지없는 차가운 겨울 공기만큼이나 그의 눈빛은 또렷하다.

한창 진행중인 연봉 협상의 자리를 잠시 뺏어 앉은 기자에게 강기천 대표는 “연봉 협상을 하는 작업은 클릭 개개인의 가치와 향후 클릭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가름짓는 무척 중요한 일” 이라며 “연봉과 관련된 것이기에 그 어떤 자리보다 솔직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자리를 통해 휴먼 리소스가 업그레이드 되는 정책 또한 마련하게 된다” 고 말한다.

2001년,자신의 역량을 갈고 다듬는 ‘고분분투’ 의 시기이다
올해 급부상한 웹에이전시 분야에서는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클릭(www.clic.co.kr). 그러나, 그동안 쌓아올린 수많은 결과물과는 별개로 보다 본격적인 프로 에이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긴장감으로 12월을 보내고 있다.

올해 ‘클릭뉴욕’ 을 현지 법인화한 데 뒤이어 최근 제휴를 맺은 일본 웹에이전시 대표 선수 IMJ와의 파트너쉽은 내년 클릭의 일본 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해외 진출보다는 역시 현재까지 꿋꿋하게 발전해 온 초창기 웹에이전시 리더로써 국내에서 진정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은 강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내년을 바라보는 클릭의 시선은 진지하기만 하다.

강대표는 내년에 대한 클릭의 전망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장은 서로 협력하고, 서로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웹에이전시 기업에 있어서 올해가 ‘태동기’ 라면 내년은 ''성장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이다. 즉, 경쟁보다는 각자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다듬는 ‘고분분투’ 의 시기이다. 그리고, 내부적인 시스템이 연착륙을 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웹에이전시가 원래 지닌 역할을 제대로 하는 시기는 2002년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내년은 XML이다!
카리스마적인 이미지와 통쾌한 웃음을 지닌 강 대표와는 달리 고요한 깊이가 느껴지는 클릭의 박창현 기술 대표. 두 사람의 묘한 ‘조화’ 는 보다 완성도있는 내년을 예감하는 듯하다.

박창현 기술대표는 “그동안 웹에이전시의 기획, 디자인, 마케팅 전략을 잡아주는 일이 프론트적인 역할이였다면 내년은 기술적인 백 엔드까지 제공해 주어야 한다. e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은 정보의 효율적인 통합에 있다. 본격적인 전자상거래가 시작될때 e 비즈니스 또한 활성화됨을 의미한다. 앞으로 B2B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며 이것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통합이 급선무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 활용방안을 제시해 주는 회사가 앞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XML이다” 라고 말한다.

예감, 2001년!
클릭의 강 대표는 내년을 이렇게 예감한다.

“아직도 클라이언트들은 웹에이전시를 ‘을’로 보고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그동안 고객의 성공 사례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의 클릭인들은 매번 엄격한 검증을 통해 거듭난 ‘프로’ 들이다. 우리는 내년에 ‘가치를 가치있게 만드는 작업’ 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e 비즈니스가 훌륭하게 발전하는데 기반이 되는 반석 역할을 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클라이언트와 우리는 서로간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