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소전망] 순환 상승세 지속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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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1∼15일) 거래소시장은 단기적인 순환 상승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동안 지수 500선을 바닥으로 확인한 뒤 곧바로 20일 이동평균선인 530선에 안착한 여세가 이어져 60일 이동평균선인 550선을 향한 상승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유가와 환율 안정, 미국 증시의 안정세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압박한 요인들이 희석되고 있는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발언 등으로 오는 19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정책 기조변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미국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9월말 전세계적인 경제공황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미국이 선택한 금리인하 조치가 이후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시장의 상승세 전환에도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데다 그동안 약세장에 대한 내성이 커지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지켜낼 수있는 여건이 마련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특히 경기 지표상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한 국내 실물경기를 살리기 위해 경기부양론마저 거론되고 있으며,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한 시점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논란이 다시 점화되는 양상인데다 국내적으로는 은행권과 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노사불안과 농민시위까지 겹쳐져있다.

이런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다음주에도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주요 시장재료로는 선물과 옵션만기일(14일.더블위칭데이)을 전후한 변동성 확대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산정방식 변경(10일)에 따른 외국인 투자비중 변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발표(15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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