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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또다시 부는 리메이크 바람

중앙일보

입력

헐리우드는 전통적으로 새로운 스토리의 흥행 가능성를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헐리우드는 고전적인 내용의 전설이나 동화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리메이크하는데 상당한 정열을 기울이고 있다.

피터 팬이나 로빈 훗과 같은 이야기들이 애니메이션과 영화, 뮤지컬등 다양한 장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이러한 헐리우드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이와같이 헐리우드가 '집착'하는 올드 스토리로는 '피터 팬'이 대표적이다.

피터 팬은 유명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또 메리 마틴이 주연한 TV 뮤지컬 시리즈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후크'등으로 여러번 리메이크된 바 있다.

이같이 관객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스토리인 '피터 팬'을 콜럼비아 영화사가 다시 한 번 영화로 제작한다고 나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콜럼비아가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피터팬의 감독으로는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서는 데이비드 러셀이 영화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을 뿐 아니라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P. J. 호간 또한 메가폰을 잡을 뜻을 비치고 있다.

기네스 팰트로우와 줄리아 로버츠 등 다양한 스타들을 탄생시킨 바 있는 피터 팬의 캐스팅 또한 관심사다.

'후크'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후크 선장에는 게리 올드만과 루퍼트 에버렛, 앨런 릭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주연인 피턴 팬 역에는 아직 유력한 후보가 없는 상태다.

터베이 매과이어와 히스 리저등이 부각되고 있으나 이들은 내년까지 스케줄이 꽉 차있어 촬영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올드 스토리 중 하나인 '로빈 훗'도 워너 브라더스에 의해 리메이크될 계획이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는 이번 영화에서는 '로빈 훗'이 그의 아들인 '퍽'의 캐릭터를 만들어내 부자간의 관계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 30년대 에롤 플린을 주연으로 '로빈 훗'을 제작, 흥행에 성공했으며 90년대에는 케빈 코스트너를 캐스팅, 다시 한 번 주가를 올린 바 있다.

로빈 훗의 제작진들은 이번에도 케빈 코스트너에 버금가는 대스타를 기용할 뜻을 비치고 있는데 후보로는 멜 깁슨과 커트 러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로빈 훗의 아들인 '퍽' 역할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에쉬턴 커처나 쉐인 웨스트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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