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전용 주식펀드 1조2천억원으로 불어나

중앙일보

입력

주식투자를 위한 연기금 전용펀드의 규모가 이번주말까지 1조2천억원으로 불어난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의 매수여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오늘과 내일에 걸쳐 국민연금기금이 4천억원, 우체국 금융(우체국 예금.보험기금)이 3천억원을 투신사의 연기금 전용펀드에 각각 맡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국민연금기금 3천억원, 우체국보험기금 2천억원 등 5천억원을 포함하면 연기금 전용펀드 규모는 1조2천억원으로 늘어난다"면서 "연말까지 연기금 전용펀드 1조5천억원을 조성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앞당겨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에서는 연기금전용펀드, 개인쪽에서는 근로자주식저축을 통해 적지않은 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매수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투신사 관계자는 "연기금 전용펀드 증액에는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기금의 입장에서도 주가가 이 정도로 하락한 상태에서는 손해보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75개 연기금(150조원) 가운데 국민연금을 비롯한 일부만이 자산규모의 4∼5%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율은 30∼50%에 달하고 있으며 나라별로는 미국 53%, 영국 66%, 일본 17%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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