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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강창희·정의화·황우여 물망 … 새누리당 대표엔 원외 중진 가능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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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선까지 염두에 둔 여권의 새판짜기가 시작된다.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19대 국회의장은 여당 몫이 됐다.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전·후반 2년씩 나눠 맡게 된 것이다. 또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하고 새 당 대표도 뽑아야 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해 이르면 5월 전당대회 가능성도 커졌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6선이 되는 강창희(대전 중) 당선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선수(選數)에서 의장감으로 손색없는 데다 충청권에서 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맡아 온 것이 강점이다. 전국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건 내가 할 얘기가 아니고, 그럴 단계도 아니다”고만 했다.

 5선이 되는 정의화(부산 중-동)·황우여(인천 연수) 의원도 함께 물망에 오른다. 정 의원은 현재 국회부의장이고, 황 의원은 원내대표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는 ‘백의종군’ 선언으로 총선 승리에 기여한 김무성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선거 승리를 위해 뛰면서 ‘문재인 바람’을 막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불편했던 박 위원장과도 정치적 화해가 이뤄졌다고 한다.

 수도권 출신 중에는 남경필(수원병·현재 4선)·정병국(여주-양평-가평·현재 3선) 의원이 젊은 당 대표감으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참신한 인물이 전면에 배치되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목소리다.

 국회의장감으로 거론되는 강창희 당선인 역시 대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1년은 박근혜 집권을 위해 뛰고, 남은 3년은 지역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종로에서 낙선했지만 6선의 홍사덕 의원과 4선이 되는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외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 위원장을 지원한 김용환 당 상임고문과 서청원 선대위 고문에 대해서도 배려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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