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네이마르, 메시보다 한수 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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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축구황제’ 펠레(72·오른쪽 사진)가 현역 최고의 선수로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아닌 네이마르 다 실바(20·산투스)를 꼽았다.

 펠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전 소속팀인 브라질 클럽 산투스의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람들은 마라도나와 나를 비교하곤 한다. 그리고 이제 몇몇 사람들은 나와 메시를 비교한다. 메시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우선 네이마르를 뛰어넘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펠레가 메시를 평가절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시가 지난 1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을 3년 연속 수상할 때도 펠레는 시큰둥했다. 그는 당시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나와 비교하려면 통산 1283골을 넣고 월드컵 우승을 세 번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레는 아르헨티나 축구를 대표하는 마라도나(52)와 사사건건 설전을 벌여왔다. 최근엔 펠레가 네이마르를, 마라도나가 메시를 자신의 후계자 삼아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자국 출신의 뛰어난 선수를 앞세워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셈이다.

마라도나는 지난 1월 펠레가 메시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자 “펠레가 나이를 먹어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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