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세기, LG 6연승 저지

중앙일보

입력

신세기가 LG 공격 농구의 돌풍을 잠재웠다.

신세기는 30일 부천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1백8- 99로 승리, LG의 돌풍을 5연승에서 끊었다. 신세기는 7승5패로 단독 3위에 올라 상위권을 굳혔다.

신세기는 팀의 주포 캔드릭 브룩스를 LG의 주포 조성원 수비에 썼다. 브룩스의 공격력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조성원의 공격을 막아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브룩스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평소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평균 31득점하던 브룩스는 이날 40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성원은 1쿼터 2득점에 그치고 2쿼터 초반 수비수가 박규훈으로 바뀌자 반짝 2득점했으나 신세기 벤치에서 허겁지겁 수비수를 다시 브룩스로 교체하자 또 다시 침묵했다. 조성원에게 1m95㎝의 신장에 빠르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브룩스의 수비는 버거웠다.

조성원이 침묵하자 LG의 외곽포는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LG 김태환 감독은 2쿼터 중반 오성식을 빼고 조성원.조우현.이정래.이버츠 등 3점 슈터 4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변칙 운용도 해봤지만 한번 사그라든 LG의 포성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

LG는 에릭 이버츠 (35득점) 의 슛으로 근근히 추격, 3쿼터 후반 69-73, 4쿼터 중반 83-84까지 쫓았다. 그러나 평소 4쿼터에 중점적으로 터지던 조성원의 득점포는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조성원 (21득점) 은 3점슛 9개를 던졌으나 2개만 성공시켰다.

신세기는 이은호 (20득점).요나 에노사 (16리바운드)가 톡톡이 제몫을 했고 4쿼터 들어 맞불 작전으로 투입한 우지원까지 고비에서 카운터펀치를 날려 대어를 잡았다. 우지원은 94-92로 추격당한 종료 3분전 3점포등 4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삼성이 홈팀 기아를 1백 - 78로 대파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쿼터에서 기아의 득점을 단 7점으로 봉쇄하면서 이규섭 (26득점) 이 2쿼터에서만 14득점하는등 전반을 57-3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4쿼터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빼는 여유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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