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 리젠트종금에 긴급자원 지원

중앙일보

입력

리젠트 금융그룹의 지주회사인 KOL (코리아온라인) 이 지급불능 사태에 직면한 리젠트종금에 1천억에서 1천5백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한다.

리젠트종금은 29일 이날 오전 7시 KOL측과 유동성 문제와 관련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의에서 KOL측은 오는 12월 15일까지 보유지분을 매각, 리젠트종금에 최고 1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등 리젠트종금 유동성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젠트종금은 다음달 중반까지 만기도래하는 어음을 최대한 결제하고 일반고객의 예금은 일부를 지급하는등 KOL에서 자금이 들어올 때까지 디폴트 상황을 막을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만기도래하는 어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잇으며 일반고객들의 예금도 상당부분 지급됐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리젠트종금은 지난 주말과 이번주 월요일 이틀간 2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급했으며, 지난 28일에는 예금인출을 요청한 일반고객들에게 2천만원씩 예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일정비율에 따라 지급했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리젠트에 대한 KOL의 자금지원 결정을 통보받은 바 없다" 면서 "리젠트종금 처리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업정지 요건이 된다면 규정대로 처리를 해야겠지만 아직은 신중론이 강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29일 오전 8시10분부터 리젠트종합금융의 주식 매매를 중단시켰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리젠트종금측에 영업정지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리젠트종금이 공시를 하면 매매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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