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4·비씨카드·사진)은 지난해 상금왕·대상·다승왕을 차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보미(24·정관장)에게 최저타수상을 넘겨주며 천하통일을 이루진 못했다. 모든 타이틀을 휩쓸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2012년 목표를 4관왕으로 잡은 김하늘은 지난겨울 호주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숏게임 보강에 주력했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상금왕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했다. 첫 대회인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24위, 두 번째 대회인 기아클래식에서는 공동 20위를 했다.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김하늘은 분위기를 잘 타는 선수다. 몰아치기에 능한 대신 ‘한 방이 있지만 한 방에 가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기복 없는 선수로 거듭났고, 미국 투어 경험으로 한층 성장했다. 김하늘은 “국내 선수들은 똑바로 치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미국 투어 선수들은 아웃오브바운스(OB)가 없어서인지 거침없이 쳤다. 자신 있게 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김하늘은 12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출전한다. J골프에서 1~2라운드는 오후 1시, 3~4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