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승용차 안 타는 날 … 여수 모든 시내버스 무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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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남 여수시는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30일 전인 12일을 ‘승용차 안 타는 날’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의 교통 혼잡에 대비해 점검을 한다. 이날 승용차를 안 가지고 나온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전 노선이 요금을 받지 않는다. 여수산업단지 방면의 시내버스 3개 노선은 1회씩 증차된다.

 여수는 도시가 긴 자루 모양이어서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빈번히 발생한다. 박람회 기간(5월 12~8월 12일)에 관람객 차량까지 가세할 경우 시내 전체가 주차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교통수요조사 결과, 박람회 기간 동안 하루 최대 6만1000대의 차량이 여수로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여수시는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시민들을 상대로 박람회 기간에 승용차를 타지 말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간 3차례에 걸쳐 ‘승용차 안 타는 날’을 운영했다. 하지만 참여 시민이 적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경우 여수시 교통행정과장은 “여수산업단지와 공공기관·학교 등 차량 통행 수요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캠페인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개인택시 여수시지부는 지난 3일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하고, 파업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택시 운전사들은 박람회 기간에 시내버스가 하루 1226회씩 총 11만4018회 무료로 운행되는 데 따른 택시 영업 손실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56개 노선에 174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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