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현대건설 회사채 1천700억원 출자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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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구계획의 하나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보유중인 현대건설 회사채 1천700억원을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상증자 시기는 내달 4일이며 물량은 액면가 5천원에 보통주 3천400만주다. 이로써 정 전명예회장의 현대건설 지분은 0.5%에서 11.7%로 상승, 최대주주가 됐으며 앞으로 현대자동차 주식 2.69%의 매각대금 900억원까지 출자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16.3%까지 올라가게 된다.

현대건설은 또 내달초 외국계 금융기관을 통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보유 계열사 주식 가운데 400억원 어치를 매각,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매각대상으로는 상선 505만3천473주(4.9%) 지분을 제외한 전자 지분 835만8천998주(1.7%)와 상사 지분 89만4천95주(1.22%)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현대건설 이사로의 경영복귀 여부에 관해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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