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로즈 영입 물건너 갈 듯

중앙일보

입력

얼마전 주니치의 호시노감독은, "요코하마에서 뛰던 시절보다 더 많은 연봉을 주고라도 반드시 로버트 로즈를 데려 오고 싶다. 내 연봉을 깍아서 보태주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라고 말하면서 로즈의 영입에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 바 있다.

한신도 주니치와 더불어 '로즈 쟁탈전'에 끼어들었으나, 현재는 신조 쓰요시의 FA이적을 막기에 급급한 팀 상황을 고려하여 일단은 보류쪽으로 급선회했다.

이러한 주니치와 한신의 싸움에 요코하마가 끼어들었다.

그것은 요코하마가 로즈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려 했던 것은 그가 은퇴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등에서 뛸 수 있도록 해준 조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니치, 한신 등의 계속된 영입타진에 로즈의 마음이 흔들리자, 요코하마는 '자유계약 신분을 주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백지화하고, 무조건 센트럴리그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정했다.

요코하마의 운영부장은, "로즈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메이저리그나 퍼시픽리그가 아니라, 센트럴리그라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절대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요코하마는 로즈를 '계약보류자' 명단에 올릴 방침이다. 은퇴선수가 아닌 보류자의 입장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직접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보류자 명단에 오르면 팀구성원으로 남게되며, 요코하마는 로즈에게 현재 연봉의 25%를 지급해야 된다. 그렇게 되면 다른 구단들의 로즈의 영입은 불가능해진다.

로즈선수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수위타자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떨친 강타자이며, 올해도 타율과 타점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고 홈런부문에서도 10위안에 든, 명실공히 센트럴리그 최고의 용병타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