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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 '중국 경제문제 여전'

중앙일보

입력

중국 경제는 올해 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1일 밝혔다.

ADB의 중국경제 수석연구원인 탕민은 이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 을 7.5%에서 8%로 상향 조정, 전반적인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유 부문의 개혁에 따른 실업자 문제 등을 들어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수출 및 국내소비 증가와 소매 시장의 회복세에 힙입어 올해 GDP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지적하고 특히 지역경제 회복세 및 수요증가 덕분에 수출.입은 지난 5년 사이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ADB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평균 7.0-7.5%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률을 매년 1-2%포인트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B는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WTO 가입에 따르는 관세장벽 철폐, 시장개방 등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며 특히 국유기업 개혁으로 3천5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도시 빈곤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탕민은 이런 대량 해고, 도시 빈곤층 확대 등이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또 금융 상황도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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