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우량주 매수

중앙일보

입력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21일(현지시간) 하루종일 등락이 거듭되면서 시장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최근 많은 기업들의 불투명한 수익전망과 예측불허의 대선 결과 때문에 급락했다가 다시 몇차례의 등락을 거듭했으며 결국 4포인트 떨어진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 전날에 이어 다시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전망이 불투명한 기술주들은 버리는 대신 안전한 우량주를 대신 매입하는 투자패턴을 보였다.

나스닥 종목 중에서 인터넷 주식들이 크게 밀렸다.

특히 인터넷 포털기업 야후는 프랑스 법원이 나치 기념물을 야후 사이트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판결한 것과 관련해 3% 하락한데 이어 이날은 거의 14%나 폭락,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메리카온라인(AOL) , 잉크토미 주식 등도 폭락했다.

나스닥 종목 중에서 인텔, 시스코 시스템스, JDS 유니페이스 등 대형주들이 큰폭의 상승세를 보여 한없이 떨어지는 나스닥 지수의 중심을 잡게 하는데 기여했다.

투자자들은 우량주 중에서는 소비재, 제약, 건강보험주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매수주문을 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4.19포인트(0.15%) 하락한 2,871.4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1.85포인트(0.30%) 상승한 10,494.50을, S&P 500 지수는 4.73포인트(0.35%) 오른 1,347.35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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