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파산 신청… 월드컵 경기장 공사차질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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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파산 신청으로 이 회사가 벌이고 있는 월드컵 경기장 공사의 차질이 우려된다.

㈜한양이 짓고 있는 월드컵 경기장은 서울 상암동.인천.광주 등 3곳'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2002년 초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암동 주경기장은 보조 시공사로 참여해 파산되더라도 큰 어려움이 없으나, 인천과 광주는 한양이 주(主)시공사여서 청산할 경우 시공 승계 과정이 복잡해진다.

특히 광주경기장은 지난해 11월 금호건설에서 한양으로 주 시공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4개월의 공백기가 있었으며, 또 다른 회사가 공사를 이어받을 경우 상당기간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최근 잇따라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직위 박호창 시설기획담당관은 "지금으로선 청산 절차를 서둘러 시공업체를 빨리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 며 "그때까지는 하도급 업체에 공사비를 직불해 공기(工期)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한양이 벌이고 있는 공사는 아파트가 31개 현장 2만3천2백가구며, 토목공사는 5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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