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2m 아래로 떨어진 아이, 스마트폰으로 구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로이터, 데일리메일]

중국에서 지하 12m 아래로 떨어진 아이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 전했다.

중국 운남성 멍쯔시의 한 공사 현장. 4~5살로 보이는 한 남자 아이가 친구들과 놀다 지하 12m 아래로 뚫린 좁은 구멍 아래로 빠졌다.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구출해 보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응급 구조대가 출동했고, 아이를 향해 밧줄을 던졌지만 지친 아이는 밧줄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구조대는 고민 끝에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가지고 있던 아이폰을 밧줄에 묶어서 녹화 상태를 만든 후 아래로 내려 보냈다. 아이의 상태와 주변 환경이 녹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녹화된 영상을 본 구조대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의논했고, 아이가 손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밧줄을 엮어 만든 장치를 내려 보냈다. 마침내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아이는 가벼운 멍이 들었을 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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