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신세기 초반돌풍 이어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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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를 마감하는 이번 주에는 LG 세이커스와 신세기 빅스가 상위그룹을 유지할 지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가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전희철마저 부상으로 주저앉은 동양 오리온스가 연패의 늪에서 탈출할지의 여부에도 농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던 LG는 올시즌 조성원-에릭 이버츠로 재무장해 6승2패로 2위까지 뛰어올랐고 신세기도 요나 에노사(204㎝)로 골밑을 보강해 꼴찌에서 3위로 급부상했다.

LG는 23일 골리앗센터 서장훈이 빠진 SK를 홈으로 불려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선두인 삼성 썬더스가 21일 수원 홈경기에서 SBS 스타즈의 패기에 밀려 발목을 잡히고 LG가 SK를 제압할 경우 23개월만에 공동선두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조성원(득점 3위, 평균 30.87점)과 이버츠(득점 6위, 24.62점)의 슛이 불을 뿜어대고 새로 가세한 조우현이 외곽포를 쏘아대면 전력이 약해진 SK를 상대로 싱겁게 1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3위 신세기(5승3패)는 21일 울산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 공동 4위 기아 엔터프라이즈(4승4패)를 제압, 초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산이다.

블록슛 1위인 에노사와 최장신용병 듀안 스펜서(208㎝.기아)의 불꽃튀는 높이싸움이 예상되고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과 `사마귀슈터' 김영만의 외곽포 대결 등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에 반해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던 현대와 지난해 챔피언 SK의 발걸음은 무겁기만하다.

현대는 조니 맥도웰이 합류해 이상민과 호흡맞추기에 들어갔고 새로 영입한 정재근과 양희승도 제몫을 하기 시작해 동양전을 올시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SK는 포인트가드 임재현의 프로적응력 부족과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 등 용병들의 부진에다 서장훈의 장기부상까지 겹쳐 올시즌 전략을 전면재구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8연패 늪에 빠진 동양은 팀의 대들보인 전희철마저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연패탈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프로농구 주중경기(21∼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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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시 간 경 기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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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화) 18:40 기아-신세기 울산
18:40 삼성-SBS 수원
22일(수) 18:40 삼보-골드뱅크 원주
23일(목) 18:40 현대-동양 대전
18:40 LG-SK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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