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험업 해외 진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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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화 그룹이 일본 업체와 손을 잡고 제3국에서 보험업과 석유화학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김승연 회장이 이번 주말부터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의 종합상사와 생명보험사를 들러 제 3국에서의 합작 사업을 논의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또 도쿄의 한화 현지 법인에 들러 지난해 말 인수한 나가사키(長崎) 공항 골프장 운영 계획 등 일본내 사업 추진 전략을 보고 받고 중국 베이징(北京) 인근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부지를 살필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일본 측과 협상 중이어서 합작 파트너는 밝힐수 없다"며 "일본 상사와는 ▶중국에 PVC 합작 공장 건설▶해외 자원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고 일본 생명보험사와는 브릭스(BRICs: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 국가에 합작 보험사를 세우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해외 사업에 팔을 걷은 것은 내수만으로는 그룹 성장에 한계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매출(약 21조원)중 수출 비중이 13%(약 3조원) 정도다.

김 회장은 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한 검찰 수사로 지난해 11월 출국 금지됐으나 김 회장이 최근 사업상 2주 정도의 해외출장이 필요하다고 관계당국에 요청해 출국 금지조치가 풀렸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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