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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섬싱 먹은 징가, 시장점유율 25% 증가

중앙일보

입력

게임업체 오엠지팝(OMGPOP)의 인기게임 드로우섬싱(Draw Something)이 징가(Zynga)의 시장 점유율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인터넷조사업체 앱데이터는 지난 3월 한 달간 오엠지팝을 인수한 징가의 웹 트래픽이 25% 늘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징가의 일일 액티브 유저의 수는 기존 5500만명에서 3월21일 이후 6900만명 이상으로 상승했다. 드로우섬싱 접속자 1460만명을 흡수한 것이다. 이는 징가의 게임 시티빌(Cityville)과 텍사스 홀덤 포커(Texas Hold‘em Poker)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그 동안 징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워즈 위드 프렌드(Words With Friends)'였다. 하지만 이 게임의 일일 액티브 유저는 810만명 수준으로 드로우섬싱보다도 낮다.

징가는 그동안 특별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였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게임 수명 주기상 시티빌과 텍사스 홀덤 포커의 사용자가 늘어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징가가 더 이상 이들 게임으로 점유율을 높이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하지만 이번 인수로 드로우섬싱이 앞으로 몇 달간 징가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적은 수지만 인수 이후에도 드로우섬싱의 액티브 유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징가 입장에서 2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인수금액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드로우섬싱은 지난 2월초 서비스를 시작한지 2달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게임에 가깝다. 외신들은 “특히 로비오가 3월22일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발표한 이후 드로우섬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며 “만약 보통의 인기 게임 수명주기보다 드로우섬싱의 인기가 빨리 떨어진다면 징가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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