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필라델피아, 호세 메사 영입

중앙일보

입력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호세 메사(34)를 영입했다.

올시즌 내내 마무리투수의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에 시달렸던 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간) 시애틀에서 방출된 호세 메사와 680만달러에 2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겨울 앤디 애시비와 마이크 잭슨을 영입하면서 부푼 꿈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던 필라델피아는 믿고 데려온 잭슨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첫단추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지난 3년동안 클리블랜드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잭슨은 팔꿈치 부상에 어깨 부상까지 곂쳐 올시즌 한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차기마무리 웨인 고메즈(26)까지 시원치않자 이미 한물 간 제프 브랜틀리(37)까지 내다썼지만, 브렌틀리의 방어율은 5.86에 달했다.

사사키 가즈히로(32)의 등장으로 시애틀의 주전마무리에서 졸지에 셋업맨으로 밀린 메사는 올시즌 66경기에 등장 4승 6패 1세이브 방어율 5.36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메사가 필라델피아의 곪은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95년 3승 무패 46세이브 방어율 1.13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메사는 부인 폭행사건이 터진 97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98년이후로는 방어율이 한번도 4.5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최근 뉴욕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존 프랑코(뉴욕 메츠)와 교섭중에 있다.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쓸만한 마무리투수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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