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모인 컴덱스에서 한국의 조그만 벤처기업이 기술 세미나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오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 전시장에서 서쪽으로 2㎞ 가량 떨어진 미라지 호텔 1층 성토마스룸에서는 한국의 로코즌이라는 벤처기업이 `임베디드 코바 기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멘스, 휴렛팩커드, 노키아, 컴팩, 보잉 등 쟁쟁한 다국적 기업들과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을 포함해 모두 1백여개 업체 관계자가 참가했다.
로코즌은 이날 코바 기술을 이용해 서로 다른 기종간의 네트워크 게임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보여준 게임은 두더지, 뱀, 개구리 등이 사막에서 경주를 하는 `엽기 레이스''라는 게임으로 리눅스용 PDA(개인휴대 단말기), 리눅스용 노트북, 윈도용 노트북에서 동시에 작동이 됐다.
코바(CORBA)란 서로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다른 운영체제(OS)에서 모두 작동하게 해주는 분산객체 기술.
인터넷 기반의 자바 객체와 서버상의 C++ 객체간의 연동이 가능해지므로 보다 고성능의 웹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로코즌은 자사의 임베디드 운영체제용 코바 미들웨어인 `mini SORBA'', 자바와 C++용 코바 미들웨어 제품들도 선보였다.
로코즌의 홍석동 사장은 "벤처기업이 3억원이나 들여 미국 컴데스에서 별도의 세미나를 연다고 하니 주위에서 무모한 짓이라고 말리는 사람도 있었다"며 "다행히 세계적인 IT기업들로 호평을 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