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협동조합 운동, 수협이 이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2009년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국으로 선출된 수협은 세계 수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협은 1979년 국제협동조합연맹(ICA)과 ICA 산하의 8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인 ICA 수산위원회에 가입한 이래 30년이 흐른 지금 세계 협동조합 운동을 주축으로 거듭났다. 특히 2009년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국으로 선출된 이후 우리나라 수산업 뿐만 아니라 세계 수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협은 위원장 선출 후 2010년 ‘새로운 10년!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수산자원 보호, 자원생태환경 조성 및 서식지 확보에 동참, 여성 어업인의 수산업 참여 확대, 세계 수협의 날 제정 제안, 국제협동조합기구와 적극적인 관계 통한 인류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를 내용으로 하는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같은 해 중국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에서 서울선언을 채택한 6월 16일을 ‘세계 수협의 날’로 제정했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와 ICA수산위원회는 지난해 6월 16일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기념식을 공동으로 개최해 현재 세계 수산업계가 처한 공동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 수산업의 공동 번영을 이루기 위해 각국 수협이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협은 우리나에서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담은 ‘한국 수협의 KSP’ 책자를 발간해 국제적인 교류와 노하우 전수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협의 이런 노력들은 빛을 발해 2011년 11월19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ICA 총회에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ICA 로치데일 파이오니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국제협동조합연맹(ICA: International Coo perative Alliance)=전 세계 협동조합이 연합해 조직한 대표기구다. ICA가 정의하는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동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자율적 단체’다. 현재 94개국 249개 회원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가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최대의 비정부기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