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증권사 합병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인터넷전문 증권사인 산와 (三和)
은행계 '이 - 윙증권' 과 이토추 (伊藤忠)
상사 등이 출자하고 있는 '일본 온라인증권' 이 내년 3월을 목표로 합병하는데 합의했다.

양사는 합병하게 되면 내년말경 거래계좌를 20만개 (현재 양사 합계 5만4828개)
로 늘리고 2001년에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인터넷 전문 증권사끼리 합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에서도 사례가 없는 것이다.

이 - 윙증권은 올 4월 영업을 시작, 산와계의 강점을 살린 투자신탁 등 풍부한 상품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증권은 이토추를 비롯, 다이이치칸교 (第一勸業)
은행, 후지쓰 (富士通)
,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출자해 금년 2월에 영업을 시작했다.

일본 증권업계는 지난 해 10월 주식매매 위탁수수료의 자유화로 신규 진입이 계속되고 있다.
이 결과 인터넷증권 거래의 경우 60여개사가 수수료 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인터넷증권거래 계좌수는 9월말 현재 1백33만개로 연간 6배 이상 급증했으며, 거래량도 꾸준히 늘어 올 4-9월에 개인이 행한 주식거래 매매대금의 20%가 인터넷 거래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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