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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없는 반값 세종시 아파트 등장?

조인스랜드

입력

[최현주기자] 요즘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은 충남 세종시다.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 최고 격전지이자 분양시장 최고 인기지역이기도 하다.

올 연말부터 국토부를 비롯해 52개 주요 공공기관(공무원 1만3000여 명)이 이전하는 대한민국 행정중심지이니 그럴 법도 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세종시는 핫 스타다. 지난해부터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쏟아내며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나도 세종시에 아파트 하나 분양 받아둬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본다.

그런데 몇 일전 견본주택 문을 연 세종시 한 아파트 광고에 눈에 번쩍 뜨인다. 분양가가 3.3㎡당 500만원이다. 전용 99㎡형 분양가가 2억원인 셈이다.

얼마 전 세종시에 공급된 같은 크기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억원이 싸다. 웃돈 붙은 시세로 따져보면 거의 반값이다. 전매제한도 없어 계약 후 바로 팔 수 있단다. 세종시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1년간 전매가 제한되는데 말이다.

대림산업이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 짓는 세종e편한세상이다. 그런데 조치원이 세종시에 속하던가, 의문이 든다.

7월부터 세종시 편입…아직까지 규제 적용 안돼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 일대와 공주시 장기면‧반포면 일대 72.91㎢에 조성되는 복합도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조치원은 당초 계획 때 세종시에 속하지 않았지만 2010년 12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 때 충남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에 포함됐다.

그런데 전매제한은 왜 없을까.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7월 출범한다. 특별법 시행이 2012년 7월부터라 아직까지 세종시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이다.

얼핏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아파트, 운도 좋다. 하지만 나름 맘 고생한 사연이 있다. 대림산업은 2007년 조치원 신안 e편한세상이란 이름으로 이 단지를 내놨다. 하지만 청약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당시 조치원 인근에 공급된 새 아파트가 수요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줄줄이 닥치며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모르고 가라앉았고 이 단지는 말 그대로 ‘애물단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세종시 중심행정타운을 중심으로 공급된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면서 빛을 보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현재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800만원에 달한다. 분양가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00만원선이다. 국내 5대 건설사에 드는 건설업체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인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983가구 대단지로 이뤄지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이 전용 84~152㎡형으로 중대형 중심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분양가가 저렴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 법도 하다.

중앙행정타운이 자동차로 15~20분

입주는 내년 2월이다. 현재 세종시로 구분된 지역은 사실상 사방이 공사장이다. 이 아파트 인근은 신봉초,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홍익대 세종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이 있고 홈플러스‧농수산물유통센터‧연기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다.

단지 앞에 신안저수지가 있어 일부 가구는조망이 가능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시가 한창 조성 중이라 당장 살기에는 공사가 한창인 중앙행정타운 근처보다 주거여건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깊게 생각해봐야할 점은 중심행정타운과의 거리다. 단지 옆에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주요 수요층은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에서 중심행정타운이 조성된 남면 종촌리까지는 15㎢ 정도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15~20분 거리다. 1번 국도가 가까워 이동하기는 편하다.

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2순위 한꺼번에, 9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문의 041-868-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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