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유전자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장년 남성에서 흔히 발병하는 전립선비대증을 쉽게 고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이 새로 개발됐다.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 교수팀은 16일 유전자치료물질을 이용한 전립선비대증 신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성공, 유럽에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HSV-TK라는 자살유발유전자물질를 유전자전달체계를 통해 전립선비대세포에 직접투여, 자연고사시키는 방법이다.

천교수는 인체와 가장 비슷한 구조를 가진 실험용 개 6마리를 개복한 뒤 전립선비대조직에 HSV-TK물질과 이 물질의 작용을 촉진시켜주는 ACV라는 약물을 동시에 주사투여한 결과, 폐나 간 등 다른 장기조직의 손상없이 모든 실험개의 전립선비대조직세포만 자연적으로 고사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또 초음파검사를 통해 실험개의 전립선 특수조직을 살펴본 결과 비대해졌던 전립선의 크기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겨울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혈관이 수축, 배뇨장애를 느끼는 우리나라 고령남성에서 흔히 발생되는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수술요법과 약물요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으나 성기능 장애나 요실금 등의 합병증 발병의 단점이 있는 반면 새치료법은 치료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천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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