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 한눈에 - 관련 서적, 회고전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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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중국영화사(이산·1만5천원)가 최근 출간됐다. 또 이달 말과 내달 초 서울·부산에선 '중국영화 회고전'이 잇따라 열린다.

중국영화의 진수를 글과 화면으로 심도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독일의 대표적인 중국 영화비평가 슈테판 크라머가 지은 '중국영화사'는 중국 본토와 홍콩.대만 영화를 포괄하는 개괄서.

중국영화를 정치·문화사적 관점에서 첫 조명한 책이란 평가를 받은 이 책은 청말부터 현대까지 중국영화의 발전사를 살펴 중국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연대기적 서술에서 벗어나 일관된 관점을 유지하며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이 매력이다.

특히 중국 5세대 감독 천카이거(陳凱歌)·장이머우(張藝謀)에 대한 상세한 서술이 돋보인다. 책 끝에 정리한 중국 영화인 한국어 표기도 요긴하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마련한 중국영화회고전 역시 오랜만에 기획된 행사로 1934년 무성영화에서부터 최근까지 기념비적인 작품 5편(한글자막)을 엄선해 소개한다.

서울 동숭하이퍼텍 나다(24~26일), 부산시네마테크(12월 1~3일)에서 각각 열린다. 장이머우의 '붉은 수수밭'(87년), 우롱캉의 '신녀'(34년)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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