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근·송호창 지지 메시지 … 새누리 “커튼 뒤 정치 그만하라”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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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9일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와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한 송호창 후보에게 잇따라 당선 기원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안철수 편지’가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번엔 트위터 등을 통한 ‘SNS 메시지’로 개별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용기 있고 신념을 가진 인재근 후보와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안 원장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안 원장은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도 했다.

 인 후보 측 관계자는 “인 후보가 안 원장에게 김 고문 빈소를 찾아와준 데 대한 감사 전화를 할 때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소개해도 되는지 안 원장에게 문의했는데 흔쾌히 동의해줬다”고 말했다.

 송 후보도 인 후보와 같은 방법으로 트위터에 “늘 함께 하는 사람,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 공동체에 대한 선의와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에 대한 안 원장의 인물평을 올렸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앞으로 몇 명만 추가로 더 지지해주면 야권 전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은 “이런 상황이 더 있을 지는 안 원장 본인만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치를 안 하는 척하면서 실제론 정치9단같이 움직인다”며 “커튼 뒤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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